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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뮈스(Jacquemus)철학과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MZ세대 선택

by hahahoho11 2025. 7. 10.

 

창립 철학

자크뮈스(Jacquemus)는 2010년, 프랑스 남부 출신의 디자이너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Simon Porte Jacquemus)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입니다. ‘자크뮈스’라는 이름은 그의 어머니의 성에서 따온 것으로, 브랜드는 그의 개인적인 삶과 감정을 깊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19세에 파리로 올라와 패션계에 입문했으며, 생계를 위해 여러 매장에서 일하며 독학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자크뮈스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2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열린 첫 프레젠테이션이었고, 이후 ‘젊은 프랑스 디자이너의 대명사’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하게 됩니다. 브랜드는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프로방스 지역의 정서와 풍경, 사람들에 대한 추억을 핵심 영감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자크뮈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존재였고,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브랜드 철학의 감성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자크뮈스는 이 브랜드를 통해 “패션은 진심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사람들의 일상과 감정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그의 쇼에는 항상 스토리텔링이 있고, 농촌, 가족, 사랑, 자유와 같은 키워드가 빠지지 않습니다.

자크뮈스의 철학은 고급 패션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고 솔직하며, 인간적인 정서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럭셔리에 유머와 감성을 더해, ‘어렵지 않은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크뮈스의 디자인은 기발한 실루엣, 비례의 파괴, 컬러감으로 대변됩니다. 특히 파격적인 비율의 미니백(Le Chiquito)과 초대형 셔츠, 언밸런스 드레이핑 등은 자크뮈스만의 디자인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아이코닉 아이템입니다. 단순히 튀기 위한 실험이 아니라, 형식적 전통을 유쾌하게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디자인 언어가 특징입니다.

그의 컬렉션은 파리 중심의 도시적 럭셔리가 아닌, 프랑스 남부 시골 풍경을 연상시키는 소박한 미학을 기반으로 합니다. 스트로 햇, 린넨 셔츠, 벌룬 슬리브, 벌판을 닮은 색감 등은 농촌의 평화로움과 일상적인 낭만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파리 하이패션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감각적인 충격을 안겨줍니다.

또한, 자크뮈스는 ‘패션은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디자인에 적극 반영합니다. 패션쇼는 항상 야외에서 진행되며, 밀밭·라벤더밭·언덕 위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한 무대 연출은 자크뮈스를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세계관’으로 확장시킵니다. 디지털 시대에 이 같은 비주얼 감각은 SNS를 통해 바이럴 되기 쉬워, 브랜드의 상징성 또한 강화됩니다.

젠더에 대한 유연한 접근도 자크뮈스의 특징입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를 허물고, 감정 중심의 패션을 통해 누구나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선택

자크뮈스가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브랜드가 지닌 서사와 감정적 진정성은 오늘날 소비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단순한 럭셔리 소비가 아닌, 브랜드 창립자의 스토리와 메시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중시하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자크뮈스는 감성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브랜드입니다.

둘째, 감각적인 비주얼과 SNS 친화적인 아이템 구성이 브랜드 확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손바닥만 한 미니백 ‘르 치키토(Le Chiquito)’는 비현실적인 크기로 인해 SNS에서 밈처럼 소비되었고, 이는 자크뮈스를 ‘패션을 아는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셋째, 합리적인 가격대의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점도 MZ세대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하이패션이지만 지나치게 고가가 아닌, 접근 가능한 가격 정책은 젊은 세대가 첫 럭셔리 경험을 자크뮈스를 통해 시작하게 만든 요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의 자발적인 착용도 브랜드 파급력 확대에 기여했습니다. 블랙핑크 제니, 켄달 제너, 벨라 하디드 등 세계적인 셀럽들이 자크뮈스 아이템을 착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는 글로벌 Z세대의 ‘워너비 스타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크뮈스는 단순한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브랜드 고유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축하며 MZ세대의 자기표현, 정체성 강화, 차별화 욕구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자크뮈스는 오늘날, 단순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넘어 ‘감성적 패션 경험’과 ‘문화적 상징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